하이틴 로맨스 영화 <플립>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1. 영화 <플립>에 대한 기본 정보

  <플립>은 미국에서 2010년도에 개봉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10대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담고 있다.(한국에서는 2017년 극장 개봉을 하였다.) 동명의 원작 소설의 배경은 2000년대이지만 영화에서는 196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단순한 첫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겪는 10대 소녀, 소년의 내적 갈등, 외적 갈등을 담고 있다. 이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의 성장과정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른들도 이 영화를 통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영화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첫사랑의 의미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장애인의 가족으로 사는 삶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플립>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는 똑같은 상황을 소년, 소녀의 관점으로 2번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각 주인공들의 입장에 따라 똑같은 상황도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잘 그려내고 있다. 주관적인 관점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은 폭력이 될 수도 있음을 부드럽게 풀어낸다. 영화 제목인 <플립>, 영어 제목 <Flipped>는 '확 뒤집다'라는 의미, '마음을 뺏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등장인물

1) 줄리 베이커(매들린 캐롤):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소녀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며 감수성이 풍부하다. 남자 주인공인 브라이스를 좋아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2) 브라이스 로스키(캘런 맥오리피):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을 계속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쫓아오는 줄리가 부담스럽지만 대놓고 싫다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줄리를 거절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줄리에게 빠져있음을 느낀다.

 

3. 줄거리

  브라이스는 줄리의 맞은 편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를 온 날 줄리는 브라이스의 깊은 눈동자에 순간 빠지고 만다. 브라이스가 줄리의 첫사랑이 된 것이다. 그 때 이후로 줄리는 갖은 구실을 만들어내어 브라이스를 만나러 간다. 또 학교에서도 브라이스를 계속 쳐다보고 졸졸 쫓아다닌다. 브라이스의 주변 친구들이 모두 알 정도로 줄리는 브라이스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낸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줄리의 그런 애정공세가 부담스럽기만하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대놓고 싫다고 표현하지는 못한다. 빙빙 돌려 표현하지만 줄리는 수줍어서 자신을 피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다가 줄리는 브라이스의 할아버지 줄리와 마당을 가꾸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런 저런 고민도 털어놓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다.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밝고 자유분방한 줄리를 맘에 들어하고 나이를 넘어서 둘은 친구가 된다. 사실 브라이스의 가족들은 줄리의 집안을 굉장히 무시해왔다. 더럽고 관리도 안되며 줄리의 작은 아버지께서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도 유전자 탓이라며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계속 깨우쳐주려고 노력한다. 

  한편 줄리에게는 '줄리의 나무'라고 칭할 수 있는 나무가 있다. 바로 스쿨버스 타는 자리 쪽에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이다. 줄리는 플라타너스 나무에 걸린 연을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나무 위에서 바라본 자연 풍광에 매료되고 만다. 이 계기로 줄리는 이 나무와 이 나무가 주는 멋진 풍광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 나무의 주인은 이 나무를 잘라버리려고 한다. 줄리가 올라가서 이 나무를 자르지 말라고 울면서 애원을 하지만 이 나무는 결국 잘리게 된다. 줄리의 아버지는 슬픔에 잠겨있는 줄리에게 나무 그림을 선물하며 줄리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브라이스는 사실 줄리가 왜 이렇게 나무에 집착하는지 이해하질 못한다. 그저 나무 하나 잘린 것일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라이스 할아버지는 브라이스에게 줄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줄리의 입장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신문기사를 읽어보라고 한다.

  점점 브라이스도 줄리에 대해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던 와중에 '달걀 사건'이 발생한다. 줄리가 직접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브라이스에게 지속적으로 선물을 줬었는데 브라이스의 가족은 줄리의 집이 더럽고 관리가 안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 달걀을 꺼려한다.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상처를 받을것이라 생각해서 받을 때마다 조용히 버린다. 이를 줄리가 발견하고 굉장히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달걀 사건 외에도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상처를 많이 입게 되고 줄리는 마음의 문이 서서히 닫혀간다. 

4. 결말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브라이스에게 솔직해질 것을 조언한다. 또한 줄리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야기 해준다. 이런 조언을 들은 브라이스는 줄리의 마음을 서서히 이해하고 줄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줄리는 이미 상처를 많이 받아서 브라이스를 만나지 않으려했지만 브라이스는 줄리가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린다. 또한 브라이스는 사과의 의미로 줄리의 앞마당에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는다. 이를 계기로 줄리와 브라이스는 화해를 하게 된다.